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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유학 및 어학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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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국 유학 및 어학연수 후기

    영국 유학 및 어학연수 후기

     

    게시판 상세
    제목 바보야, 문제는 '어학원'이 아니야!!
    작성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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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1




     


    나무의 유학 필그림 # 3

     년 전,



    영국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결심하면서도



    나는 어학연수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원래 나는 '학원'이라는 공간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흔한 과외 수업 한 번 받지 않고 고교 시절을 버텼다.




    (과외를 받았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킁킁)



     


    어쨌든,



    고백하자면,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내게 '어학원'은 어쩌면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한 도구였다.



     


    지금은 비자 종류가 과거보다 다양해졌지만


    불과  년 전만 해도 영국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 등의 비자가 없었다.



     


    다만, 10개월 이상 사설 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도


    '학생 비자'를 받아야 했고 '학생 비자'는 주당  스무 시간 정도의 워킹 퍼밋을 보장하고 있었다.



     


    영어를 배우겠다는 '목적보다는 일단 떠나야 한다는 '본능'이 앞섰던 나는


    그래서 어학원의 커리큘럼, 프로그램학생 수, 방과 후 활동 등등등


    보통의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를 단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



     


    딱  가지 신경을  것이 있다면


    당시에는 '어학원'의 규모 또는 인지도가 비자 승인/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유학원의 충고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으면서 British Coulcil 소속 학원이어야 한다는 정도?



     


    이  가지 조건 역시도 아주 광범위하다 보니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인지도, 적당한 위치에 있는 곳으로 결정을 했다.



     


    '어학원'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허술해서였을까?


    큰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나는  기대보다 훨씬 많이 배우고 좋은 교육을 받으며 즐겁게 어학원을 다녔던 것 같다.



     


    영국 어학원을 다니며 항상 느낀 것이 있다면,


    유독 한국 학생들이 현지 어학원에 '불만'이 많은 듯 보였다는 점이다.


    내가 소속된 학원의 한국 학생들도 그랬고 현지에서 사귄 다른 학원의 한국 어학 연수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랬다.




    프로그램이 부실하다, 선생님 실력이 없어 보인다, 학생에게 관심이 없다 등등


    심지어는 건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대는 친구도 있었다.



    그래서 한 달도 채 안되어 교사를 바꾸고, 레벨을 올려달라고 학원에 요청하면서,


    틈만 나면 삼삼오오 모여 부루퉁한 표정으로 학원을 비난하기 바쁜 한국 학생들이 꽤 있었다.



     

    나는 애당초 '어학원'의 존재에 큰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아무런 불만 없이 학원을 다니는 내가 이상한 걸까?' 스스로 되뇌기도 했고,


    무덤덤하게 열심히 '어학원'을 오가는 내게 '학원에, 튜터에 불만이 없냐'라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불만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재미있었다. 모든 것이.




    약 9개월의 어학원 생활 중에 나는 딱 세 명의 선생님을 만났다.


    초급 영어 선생님, 중급 영어 선생님, 캠브리지 및 아이엘츠 시험반 선생님.




    학원 첫날,


    레벨 테스트에서 intermediate 성적을 받은 나는 중급반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초급반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었다.



     

    수업이 어려워서는 아니었다.


    선생님의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을 올바로 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영국인 선생님과 한국인 나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 발음이 너무나 다르다고 느꼈다.


    그래서 초급 반에 가서 발음하는 방법부터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초급 반에 들어가 알파벳을 읽는 방법부터 배웠다.





     물론, 절대 영국인처럼 발음할 수는 없었지만 영국인은 알파벳 조차 다르게 읽음을 느끼며

                  

    그렇게 영국식 영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국에 가서야 영국 영어에 관심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중급반 수업에서 이제는 나의 절친이 된 모스틴(Mostyn)을 만나 몇 개월을 지냈다.



     

    중급반 수업에서 한국 학생들이 유독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가르치는 스킬이 부족하다고.



     

    모스틴 역시 한국 학생들을 힘들어했다.

     

    너무 지루해한다고.



     

    지금 생각하면

     

    모스틴의 잘못도 한국 학생의 잘못도 아니다.


    너무 달랐다.



    모스틴은 자신의 모국어를 최대한 쉽게 가르치려고 했었던 것이고


    한국 학생들은 중급반인 모스틴의 수업이 너무 쉽고 평이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독 한국 학생들이 어학원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성적 보장', '목표 점수 미달 시 전액 환불' 등의 당당한 프로모션, 족집게 방식에 익숙한 한국 학생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영국의 어학원의 교육 방식은 너무 낯설고 소극적으로 보였던 것이 아닐까?



     

    문제는 '어학원'이 아니다.





    어학연수 1년으로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을까?



    9개월의 어학원 생활로 현지인처럼 듣고 말할 수 있을까?




    '어학원'의 목적은 외국어와 친해지는 것이지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외국어와 친해지면 외국어가 더 이상 낯설거나 무섭지 않은 존재가 되고


    그렇게 되면 외국어를 계속 꾸준히 익히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취미이자 놀이가 될 수 있다.




    어학연수의 목적은 바로 그것이다.


    '외국어와 친해지기'


    즉, 외국어 학습의 첫걸음을 드디어 떼기 위한 고비용의 과정이 아닐까?




    그래서 '어학원'의 평판이 어떤지, 선생님 실력이 어떠한지, 한국 학생의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어디든지 꾸준히 다니며 배우면 된다.



    물론 수업 준비를 안 한다든지, 선생님이 갑자기 바뀐다든지, 수업 분위기가 산만하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수업의 수준이 너무 낮다고 느껴지거나 선생님의 실력에 의심이 생길 때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 내가 한국식 교육 방법에 너무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학원을 선택할 때는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학원인가하는 것도 체크리스트에 포함할 수 있다.


    아무래도 크고 잘 알려진 학원은 그만큼의 시스템 및 시설, 복지, 수준이 좋을 확률이 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학원의 규모, 인지도, 한국 학생 비율 등을 가리기 앞서


    나의 '어학연수'를 '어학원' 자체에 너무 기대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어학연수'는 어학원을 다니려고 그 멀리 그 돈을 들여 떠나는 것이 아닌가요?"


    라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대답은 '아니'다.




    어학원은 '비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단이다.


    그에 더불어 하루 3~4시간 등하교를 통해 소속감을 주는 공간이다.


    그것이 전부다.



     

    어학연수는 어학원을 다니고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배우려고 떠나는 것이다.


    그리고 어학원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짚어가며 배우는 데 조력하는 기관일 뿐이다.




    어학연수를 떠나는 이유는 그곳이 거기에 있어서 가는 것이다.


    거기에 있어서 떠나 거기에서 살아가며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교류하고 익히는 것이다.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교류하고 익힐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어학원은 절대 대신해 줄 수 없다.




    문제는 '어학원'이 아니다.


    문제는 바로 '너'에게 있다.



     그리고 문제 해결 역시 '너'가 하는 것이다.


    '어학원'에만 기대지 않고


    어떻게 어학연수의 시간을 보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경험'이다.



     

    집으로 날아오는 은행 고지서 하나를 읽어도


    그간 몰랐던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는 그 종이 하나에도


    내가 몰랐던 단어, 문법, 뉘앙스, 심지어 예절과 문화를 배울 수 있다.



    그 '경험'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 '경험'을 붙잡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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